박건우(NC 다이노스)가 쓰러졌다.
박건우는 6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초와 4회초 연달아 볼넷을 얻어낸 뒤 6회초 투수 땅볼로 돌아선 박건우는 8회초 불의의 부상과 마주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우완 불펜 자원 이강준의 5구 151km 투심을 공략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생산했지만, 주루 도중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NC 트레이너들은 즉각 그라운드로 나와 박건우의 몸 상태를 확인했으며, 박건우는 대주자 박시원과 교체됐다.
NC 관계자는 “(박건우가) 8회초 타격 후 주루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교체됐다”며 “이후 아이싱을 실시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2~3일간 부상 부위의 부종을 관찰한 뒤 병원에서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NC에게 너무나 뼈아픈 소식이다. 박건우가 NC는 물론 KBO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인 까닭이다. 2009년 2차 2라운드 전체 10번으로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은 뒤 2022시즌부터 NC 유니폼을 입고 있는 그는 지난해까지 통산 1256경기에 나서 타율 0.327(4319타수 1414안타) 123홈런 677타점 9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83을 써냈다.
이런 박건우의 부상이 장기화 될 경우 전력에 큰 손실이 생길 수 밖에 없을 터. 이날 경기에서 키움을 8-2로 꺾고 2연승 및 위닝시리즈를 챙겼지만, NC는 웃을 수 없었다.
경기 후 NC 포수 김형준은 “(박건우 형은) 우리 팀 전력에서 중요한 부분을 맡고 있는 선배다. 부상이 안 나왔으면 좋겠는데, 아쉽다. 잘 회복했으면 좋겠다. 만약 (박)건우 형이 경기가 안 된다 하면 우리 나머지 선수들이 잘 뭉쳐 건우 형 몫을 해야 한다. (박민우, 손아섭) 등 베테랑 선배님들 및 우리 어린 선수들이 나눠서 건우 형 몫을 잘 해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고척(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