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공습을 받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잡혀간 베네수엘라, 국가의 미래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돈에 빠졌지만, 베네수엘라 야구계는 정상을 되찾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현지시간으로 6일 보도를 통해 미국의 공습 이후 베네수엘라 야구계 상황을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야구 관련 행사들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미국의 공습 이후 중단됐던 베네수엘라 윈터리그는 나흘간 휴식을 거쳐 현지시간으로 수요일 재개될 예정이다.
우려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1월 15일로 예정된 아마추어 FA 계약도 일단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는 것이 이 매체의 예상.
여기에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도 정상적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베네수엘라는 도미니카공화국 네덜란드 이스라엘 니카라과와 함께 D조에 속해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론디포파크에서 경기를 치른다.
각 구단들은 주말 동안 베네수엘라에 머물고 있는 선수들의 안전을 확인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지만, 선수들의 행방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포수 살바도르 페레즈, 3루수 마이켈 가르시아, 코치 호세 알과실이 베네수엘라에 머물고 있는 캔자스시티 로열즈의 J.J. 피콜로 단장은 현지시간으로 월요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모두 무사한 것을 확인했다. 모두 건강하고, 다친 곳도 없으며 가족들도 안전하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에 머물고 있는 선수들의 발을 묶었던 연방항공국(FAA)의 카리브해 영공 비행 제한 조치도 해제됐다. 디 애슬레틱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이 해제 조치 덕분에 선수와 코치들이 스프링캠프에 맞춰 출국할 수 있게된 것에 안도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유례없는 공습에도 야구계가 침착하게 대응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지금같은 상황이 새로운 것이 아니기 때문. 베네수엘라는 수년간 미국과 불안정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에 대한 여행 금지 조치를 내린 이후 주의를 기울여왔으며, 구단들과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소통해왔다. 덕분에 이번 사태도 무사히 넘어가는 모습.
한편, 디 애슬레틱은 소식통을 인용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각 구단에 이번 사태에 대한 공개적인 언급을 자제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복수의 베네수엘라 출신 선수들과 접촉했지만, 이번 사태에 대한 발언을 꺼렸다고 전했다.
일단은 안정 국면이지만, 베네수엘라 정세는 언제든 요동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 생포 이후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통치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옳은 일을 하지 않으면 마두로보다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