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밴텀급(-55kg)으로 프로경력을 시작한 최용수는 페더급(-57kg)을 거쳐 슈퍼페더급으로 23경기를 뛰었다. WBC 슈퍼페더급 타이틀전에서 패한 2003년 1월13일 은퇴했다가 4843일(만 13년3개월4일) 만에 복귀했다.
지난 4월16일 재기전과 이번 EPBC 타이틀전 모두 라이트급이다. 21~31세의 나이로 소화한 슈퍼페더급과는 겨우 2kg 차이다. 40대 중반의 최용수에게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밀레니엄 서울힐튼에서 4일 진행된 계체가 끝나고 최용수 매니지먼트 고위관계자를 만나 물었다. “우선 최용수가 복싱체육관을 운영하며 지도자로 꾸준히 운동한 것이 가장 크다”면서 “13년 동안 프로경력은 공백이었으나 글러브를 놓지는 않았다”는 답을 먼저 들었다.
계속해서 인터뷰에 응한 매니지먼트 이사는 “체질적으로 살이 잘 안 찌기도 한다. 슈퍼페더급 시절도 최용수는 평소 체중에 가까웠다고 한다”면서 “물론 지금은 당연히 그때보다는 몸이 불었다. 그런데 경기가 잡히니까 운동강도가 세계챔피언 시절보다 오히려 더 셌다. 혹독한 훈련을 하니 살이 안 빠질 수가 없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체급을 올릴 생각은 없다”고 밝힌 이 관계자는 “몸무게가 늘어나니까 몸놀림이 둔해지더라”며 “물론 하루하루가 다를 나이지만 당분간 상향할 일은 없을듯하다”고 예상했다.
최용수는 프로통산 35전 30승 1무 4패(KO 20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재기전 포함 최근 7승이 모두 KO였다.
‘실버챔피언’은 2010년부터 WBC 및 산하 기구에서 운영되는 직위다. 잠정 챔피언과 유사하나 정규타이틀 도전권이 보장되진 않는다는 차이가 있다.
전 세계복싱협회 슈퍼페더급 챔피언 최용수가 유라시아태평양복싱평의회 라이트급 실버챔피언 결정전 계체 후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밀레니엄 서울힐튼)=김영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