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불펜에 대기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로버츠는 1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을 연장 13회 승부 끝에 2-1로 이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6차전 선발을 불펜에 대기시켜야했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6차전 선발은 사실상 류현진이었다.
다저스는 13회 불펜에 마지막 남은 훌리오 우리아스가 등판했다. 더이상 불펜에 남은 투수가 없었기에 우리아스가 내려가면 선발 투수 중 누군가는 나왔어야했다. 그 후보가 류현진이었던 것. 실제로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류현진은 연장 승부 도중 더그아웃에서 사라졌다.
로버츠 감독은 6차전 선발 투수까지 불펜에 대기시킨 상태였다고 말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로버츠는 "훌리오(우리아스)가 2~3이닝 정도를 맡을 계획이었다. 포커식 표현으로 '올 인'이었다. 우리가 치른 미친 경기 중 하나였다. 우리 팀 수비에 대해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코디의 플레이(10회말 다이빙캐치)는 믿을 수 없었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벨린저는 이날 메이저리그에서 익숙하지 않은 우익수 수비 위치를 봤지만, 믿을 수 없는 다이빙 캐치를 보여줬다. 로버츠는 이에 대해 "힘든 일은 아니었다. 그가 외야 어느 위치에 서든 나는 그를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키가 크고, 수비 범위가 넓은 선수다. 그 타구를 잡지 못할 거라 생각했는데 큰 키와 빠른 발로 결정적인 플레이를 해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로버츠는 13회 벨린저가 끝내기 안타를 쳤을 때 외야 필드로 달려가 선수들과 축하를 함께했다. 보통의 감독들에게서는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그는 이에 대해 "보통 끝내기를 치면 코치들과 축하를 나눈다. 그러나 나는 코디가 그동안 겪어 온 일들을 봐왔고 이해하고 있었다. 그가 견뎌야 했고 짊어져야 했던 부담을 생각했다. 그에 대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고 나가서 그를 축하해주고 싶었다. 지금 햄스트링 상태는 괜찮지만, 내일은 좀 아플 것"이라고 답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