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신인’ 소형준 “부담감 없었다…팀 PS진출에 힘보태고 싶어” [현장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할 때는 해야죠.”

kt위즈 소형준(19)이 대형 신인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소형준은 2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1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탈삼진 2볼넷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팀이 4-2로 승리하면서 이날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다.

유신고를 졸업하고 올해 신인 1차지명으로 kt에 입단한 소형준은 고교시절부터 청소년대표팀 에이스로 두각을 나타냈던 자원이다. 이강철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소형준에게 선발 한 자리를 약속할 정도로 적응이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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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연습경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다른 팀과의 첫 연습경기였다. 소형준의 진짜 실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무대이기도 했다. 그리고 소형준은 4개의 병살타를 유도하는 등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피칭을 선보였다. 기대에 부응하는 투구였다. 경기 후 소형준은 “스스로 배짱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포수 장성우 선배의 사인대로 던졌는데 결과가 좋았다. 위기 상황에서 장성우 선배가 ‘잘 하려 하지 말고, 하던대로 하라’고 조언해 준 게 큰 도움이 됐다. 사인에 한 번도 고개를 젓지 않았다.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서 운도 있었다”고 이날 투구를 돌아봤다.

스스로 배짱이 있다고 생각은 하지 않지만, 신인 투수가 떨지 않고 제대로 공을 던진다는 건 대단하긴 하다. 더구나 이날 날씨도 궂었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 쌀쌀했다. 투수 입장에서는 제대로 공을 던지기 힘들었다. 하지만 소형준은 “부담감은 없었다. 설레기도 했고, 재밌게 던졌다”며 환하게 웃었다.

비록 인상 깊은 피칭을 했지만, 소형준은 아쉬운 점도 많다. 소형준은 “볼넷 2개가 아쉽다”며 “좌타자들한테 안타를 허용했는데, 몸쪽 사인에 던진다는 게 공이 가운데로 몰렸다”고 말했다.

시즌을 앞두고도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소형준이다. 그는 “확실한 결정구를 만들자는 생각을 했는데, 아직 미흡하다. 실투도 줄이려고 했는데, 오늘 실투도 많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바깥쪽 직구 제구는 캠프보다는 좋아졌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올 시즌 목표를 신인왕이라고 당당히 밝혔던 소형준은 이날 한발 물러났다. 소형준은 “그 때는 지금보다 철이 덜 들었나보다. 지금은 팀의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태고 싶은 생각밖에 없다”며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데,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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