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텐션’ 예능 퀸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대신 그 자리에 시크하고 자유분방한 ‘뮤지션’의 아우라가 채워졌다. 글로벌 힙합 레이블 AOMG에 새 둥지를 튼 이미주가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을 통해 단순한 소속사 이적을 넘어선 ‘아이덴티티의 확장’을 선언했다.
지난 6일 AOMG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된 이미주의 새 프로필 사진 3종은 대중에게 익숙했던 ‘러블리즈 미주’나 ‘예능인 이미주’와는 확연히 다른 결을 보여준다. 이는 AOMG가 해석한 이미주의 새로운 얼굴이자, 2026년 그녀가 보여줄 행보의 예고편과도 같다.
공개된 사진 속 이미주는 극명한 대비를 통해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먼저 군더더기 없는 화이트 슈트 컷에서는 그간 예능에서 보여준 장난기를 싹 지운 채, 도회적이고 성숙한 여인의 향기를 풍긴다. 긴 생머리와 무표정한 얼굴은 ‘배우 프로필’을 연상케 할 만큼 차분하고 무게감이 있다.
반전은 블랙 미니 원피스 룩이다. 비대칭 오프숄더 드레스에 스포티한 롱 부츠를 매치한 그는 아이돌 출신다운 완벽한 비율을 자랑하면서도, 기존의 사랑스러움보다는 날카롭고 세련된 ‘냉미녀’의 모먼트를 강조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마지막 캐주얼 룩 이다. 헐렁한 데님 팬츠에 민소매 톱, 그리고 캡모자를 쓴 이미주는 자유분방하게 바닥에 앉거나 거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는 AOMG 특유의 힙합·스트릿 무드가 이미주라는 피사체에 완벽하게 이식되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형화된 포즈를 탈피한 이 컷에서 그녀는 비로소 ‘틀에 갇히지 않는 아티스트’로서의 자유로움을 표출한다.
이미주의 이번 프로필 공개가 주목받는 이유는 지난 2025년의 눈부신 활약 때문이다. 그는 ‘커플팰리스2’, ‘진짜 괜찮은 사람’, ‘석삼플레이’ 등 굵직한 예능을 섭렵하고, ‘두시탈출 컬투쇼’ 스페셜 DJ로 진행 능력까지 검증받았다.
여기에 지난 연말 ‘2025 KBS 가요대축제’에서 보여준 러블리즈 완전체 무대는 그녀가 여전히 ‘현역 아이돌’의 폼을 유지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Ah-Choo(아츄)’와 ‘종소리’를 열창하며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던 그녀가, 해가 바뀌자마자 180도 다른 ‘AOMG 색채’를 입고 나타났다.
유튜브 채널 ‘그냥 이미주’를 통해 대중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친근함을 유지해온 그녀가, 힙합 명가 AOMG의 옷을 입고 어떤 음악적, 시각적 파격을 보여줄지 2026년의 행보에 기대가 쏠린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