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3개월 만에 17kg 감량에 성공한 가수 손담비의 변화는 숫자보다 ‘태도’에 있었다. 빠르게 돌아온 몸보다 먼저 달라진 건 생활 방식이었고, 남편 이규혁의 반응 역시 불만이 아닌 걱정에 가까웠다.
지난 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노빠꾸탁재훈’에 출연한 손담비는 출산 후 변화한 일상과 몸 상태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출산하고 3개월 만에 살을 다 뺐다. 17kg이 빠졌다”고 밝혔지만, 곧바로 “남편은 마른 몸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탁재훈이 “남편이 마른 게 좋다고 하냐”고 묻자 손담비는 고개를 저으며 “싫다고 한다. 오히려 ‘이건 아닌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운동선수 출신인 이규혁의 반응은 감량 자체보다, 급격한 변화에 대한 걱정에 가까웠다는 설명이다.
손담비는 이번 감량이 의도적인 다이어트라기보다는 생활 리듬의 변화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그는 “육아를 하다 보니 저녁에 뭘 안 먹게 된다. 자연스럽게 빠졌다”며 “건강하게 뺐다”고 강조했다. 과거처럼 술과 밤 생활이 반복되던 일상과는 완전히 다른 패턴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손담비는 한때 ‘술담비’, ‘클럽 죽순이’로 불릴 만큼 활발한 밤 문화를 즐겼던 시절을 스스로 언급해왔다. 하지만 결혼과 출산 이후 그는 “모든 게 봉인됐다”고 표현할 만큼 삶의 중심이 바뀌었다고 했다. “예전엔 새벽 6시에 들어왔는데, 지금은 아이가 6시에 일어난다. 그래서 나도 일찍 잔다”며 웃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손담비의 과거 생활과 연습생 시절의 고충도 함께 언급됐다. 그는 “매니저 몰래 나갔다가 크게 혼난 적도 있고, 돈도 없어서 많이 울었다”며 “그 시절을 버티게 해준 게 팩소주였다”고 회상했다. 지금의 절제된 생활이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긴 시간을 지나온 변화의 결과임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남편 이규혁의 반응 역시 이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마른 몸이 싫다’는 말은 외모에 대한 평가라기보다, 출산 이후의 몸과 컨디션을 먼저 생각하는 태도에 가깝다. 손담비 역시 “무리하지 않았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하며, 감량의 속도보다 현재의 균형을 중요하게 두고 있음을 드러냈다.
한편 손담비는 과거 한남동 집 월세를 언급하며 생긴 오해에 대해서도 “내 입을 찢고 싶었다”고 표현할 만큼 후회를 전한 바 있다. 그는 “그 말 이후로 내 이름 앞에 ‘월세 1000만원’이 붙었다”며 “시댁에서도 난리가 났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현재는 이사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출산 이후의 손담비는 더 이상 ‘감량 성공’이나 ‘숫자’로 설명되기 어려운 상태다. 빠진 건 체중이었지만, 채워진 건 생활의 무게와 방향이었다. 그리고 그 변화의 한가운데에는, 말리는 남편의 한마디가 있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