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파이브돌스 출신 허찬미와 서은교가 각기 다른 오디션 무대를 통해 재조명되며 주목받고 있다. 데뷔 후 10여 년이 지난 지금, 두 사람은 다시 무대 중심에 섰다.
허찬미는 8일 방송된 TV CHOSUN ‘미스트롯4’ 본선 1차 경연에서 ‘진(眞)’에 오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현역부X 팀으로 무대에 오른 허찬미는 남진의 ‘나에게 애인이 있다면’을 마칭 드럼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였고, 1분 넘게 이어진 드럼 솔로로 시선을 압도했다.
장윤정은 “그 긴 시간을 견디며 말도 안 되는 무대를 해냈다”며 “TOP5 안에 들 것이라 확신한다”고 극찬했다. 허찬미는 데뷔 이후 네 차례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한 끝에 처음으로 ‘진’에 오르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허찬미는 “엄마는 탈락하셨지만 이 소식을 들으면 누구보다 기뻐하실 것”이라며 “이 무대는 엄마께서 저 때문에 함께 나오신 거라 더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무대 뒤에서 이를 지켜보던 어머니 김금희 역시 딸과 포옹하며 눈물을 보였다.
같은 그룹 출신 서은교 역시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재도약에 성공했다. 서은교는 지난해 JTBC 싱어게인 시즌4에 ‘67호 가수’로 출연해 정체를 공개했다.
서은교는 파이브돌스의 데뷔곡 ‘이러쿵 저러쿵’을 홀로 소화하며 보컬, 랩, 퍼포먼스를 모두 선보였고, 윤종신을 제외한 전 심사위원의 선택을 받아 ‘7어게인’으로 합격했다. 임재범은 “사람이 아니다. 혼자서 다 해내는 걸 보니 숨이 막힐 정도였다”고 평가했고, 김이나 역시 “그 시절 걸그룹에 진짜 고수가 많았다는 걸 증명했다”고 극찬했다.
서은교는 “그룹이 해체됐을 때가 20살이었다. 10대 시절을 함께 보낸 시간이 행복했다”며 “노래는 기억해도 가수를 모르는 분들이 많다. 파이브돌스 멤버들도 함께 기억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파이브돌스는 2011년 ‘이러쿵 저러쿵’으로 데뷔해 강한 중독성으로 주목받았지만 2015년 해체됐다. 이후 각자의 길을 걸어온 멤버들 가운데 허찬미와 서은교는 오디션 무대를 통해 다시 이름을 알리며 ‘늦게 온 전성기’를 맞고 있다.
한때 스포트라이트에서 멀어졌던 두 사람의 재등장은 아이돌 출신 가수들이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고 있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