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인연’ 전창진 감독이 떠올린 ‘부산’ 노부부와의 추억 “참 감사한 인연, 내가 아는 진짜 농구 팬” [MK부산]

“참 감사한 인연입니다. 내가 아는 진짜 농구 팬이에요.”

부산 KCC 2024-25 KCC 프로농구 마지막 홈 경기가 열린 4일 부산사직체육관. 이날 전창진 감독은 무려 17년 동안 이어진 부산 노부부와의 인연을 떠올렸다.

전창진 감독은 지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부산 kt(현 수원 kt)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오랜 시간 하위권을 머물던 kt를 다시 봄 농구로 이끈 영웅이었다. 야구의 도시 부산을 잠시나마 농구의 도시로 만들었던 때이기도 하다.

부산 KCC 2024-25 KCC 프로농구 마지막 홈 경기가 열린 4일 부산사직체육관. 이날 전창진 감독은 무려 17년 동안 이어진 부산 노부부와의 인연을 떠올렸다. 사진=KBL 제공
부산 KCC 2024-25 KCC 프로농구 마지막 홈 경기가 열린 4일 부산사직체육관. 이날 전창진 감독은 무려 17년 동안 이어진 부산 노부부와의 인연을 떠올렸다. 사진=KBL 제공

이때 kt의 홈 경기가 열릴 때마다 부산사직체육관을 찾은 노부부가 있었다. 중계석 옆 항상 같은 자리에서 전창진 감독과 kt 농구를 마음껏 즐긴 팬이었다.

전창진 감독이 노부부와 재회한 건 지난 2023-24시즌이었다. KCC가 전주를 떠나 부산으로 연고 이전하면서 노부부도 오랜만에 부산사직체육관을 찾은 것이다.

전창진 감독은 “부산에 내려왔더니 kt 시절 자주 본 노부부가 계셨다. 너무 반갑더라. 참 감사한 인연이다. 내가 아는 진짜 농구 팬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 그리고 올 시즌 부산 홈 경기는 전부 오셨을 것이다. kt 시절에는 시즌권을 구매해서 오셨던 것 같다. 항상 계셨다. 그만큼 대단한 팬”이라고 덧붙였다.

전창진 감독은 “인터넷으로 예매하는 시대에 노부부가 전에 앉던 앞자리를 예매하는 게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가족석에 앉게 해드리려고 했다. 선수들이야 가족석이 항상 채워지지만 나는 여유가 있지 않나(웃음). 그렇게 도움을 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사진=KBL 제공
전창진 감독은 “인터넷으로 예매하는 시대에 노부부가 전에 앉던 앞자리를 예매하는 게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가족석에 앉게 해드리려고 했다. 선수들이야 가족석이 항상 채워지지만 나는 여유가 있지 않나(웃음). 그렇게 도움을 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사진=KBL 제공

그러나 오랜 시간이 흘렀고 티켓 예매 방식도 바뀌었다. KCC는 시즌권이 없다. 인터넷 예매가 어려운 노부부는 항상 앉던 중계석 옆자리에 앉기 힘들었다. 그때 전창진 감독이 나섰다.

전창진 감독은 “인터넷으로 예매하는 시대에 노부부가 전에 앉던 앞자리를 예매하는 게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가족석에 앉게 해드리려고 했다. 선수들이야 가족석이 항상 채워지지만 나는 여유가 있지 않나(웃음). 그렇게 도움을 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KCC 관계자는 “감독님은 가족석 2장을 항상 노부부에 드렸다. 부산에서 열리는 홈 경기는 항상 오신다. 감독님도 경기 전 매번 찾아가 인사를 드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부부는 최근 전창진 감독에게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다. 올 시즌 너무 고생했고 다음에 또 보자고 말이다. 전창진 감독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마쳤다.

[부산=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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