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액션 연기의 초석을 다진 원로 배우 김영인이 별세했다. 향년 82세.
4일 영화계에 따르면 김영인은 이날 오전 6시 55분께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6일 오전 7시 40분이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1943년 경기도 양평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상고와 한양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학창 시절 하키, 럭비, 권투 등 다양한 운동을 섭렵했고, 대학 재학 중 무술에 심취하며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생애 동안 출연한 액션 영화만 약 400∼500편에 달하며, 배우 활동과 함께 스턴트맨·무술감독을 병행했다. 액션 지도에 참여한 작품만 200여 편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2006년 제43회 ‘대종상영화제’에서 특별연기상을 수상했다.
드라마에서도 활약을 펼쳤다. 김두한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들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특히 KBS 드라마 ‘무풍지대’에서 김두한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편 김영인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이날, 일부 매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동명이인인 또 다른 배우 김영인(1952년생)과 혼동하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1952년생 김영인은 SBS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심영 역을 맡아 “내가 고X라니”라는 대사로 밈의 주인공이 된 인물이다. 이번 별세 소식은 해당 배우와는 무관하다.
한국 액션 영화의 몸으로 역사를 써 내려간 배우 김영인. 그의 이름은 스크린 속 격렬한 동작들과 함께 오래도록 기억될 전망이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