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범의 40년 여정과 영원한 안녕…하늘로 보낸 편지, 이제 마침표를 찍다

독보적인 가창력으로 대한민국 가요계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호랑이’ 임재범이 데뷔 40주년을 끝으로 무대를 떠나겠다는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4일 오후 방송되는 JTBC ‘뉴스룸’ 초대석에 출연한 임재범은 자신의 음악 인생 40년을 회고하던 중,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할 결심을 전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오랜 시간 깊은 고민을 거듭한 끝에, 이번 40주년 기념 공연을 마지막으로 가수의 길을 마무리하려 한다”고 밝혔다.

독보적인 가창력으로 대한민국 가요계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호랑이’ 임재범이 데뷔 40주년을 끝으로 무대를 떠나겠다는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사진=JTBC ‘뉴스룸’ 캡처

암 투병 아내 지킨 ‘순애보’... “그녀가 나의 유일한 관객이었다”

이번 은퇴 선언의 배경에는 그가 겪어온 삶의 굴곡과 더불어, 세상을 먼저 떠난 아내에 대한 지독한 그리움이 맞닿아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임재범은 생전 암 투병 중이던 아내(고 송남영 씨)를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며 ‘순애보의 아이콘’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도 “아내가 암 진단을 받은 후,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오직 곁을 지키는 것뿐이었다”며 무대보다 아내의 병상을 지키는 데 전념했다.

2017년 아내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뒤, 그는 약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목소리를 잃은 채 은둔 생활을 이어갔다. 대중에게는 거친 야생마 같은 존재였지만, 아내에게만큼은 가장 부드럽고 헌신적인 남편이었던 그의 순애보가 이번 은퇴 결심에 투영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시나위에서 ‘고해’까지... 40년 전설의 마침표

1986년 전설적인 록밴드 ‘시나위’의 보컬로 혜성처럼 등장한 임재범은 솔로 데뷔곡 ‘이 밤이 지나면’을 시작으로 ‘너를 위해’, ‘사랑보다 깊은 상처’, ‘고해’ 등 수많은 명곡을 남겼다. 특유의 거칠고 시원한 창법과 영혼을 울리는 묵직한 고음은 그를 대체 불가능한 ‘레전드’의 반열에 올렸다.

하지만 삶은 늘 순탄치 않았다. 아내의 별세와 더불어 평생 애증의 관계였던 아버지의 임종까지 겪으며 그는 인생의 허무함과 깊은 고독을 노래에 담아냈다. 굽이치는 인생사를 견뎌내며 40년간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을 선사했던 그가 이제 ‘가수 임재범’이 아닌 ‘인간 임재범’으로 돌아가겠다는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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