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나나가 자택에 침입한 강도의 황당한 적반하장식 주장에 침묵을 깨고 분노를 드러냈다.
나나는 4일 자신의 SNS에 가해자의 인권이 피해자의 인권보다 우선시되는 현실을 비판하는 기사 내용을 공유하며 복잡하고 참담한 심경을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나나의 자택에 침입해 구속된 30대 남성 A씨가 옥중에서 보낸 5장의 편지였다. JTBC 사건반장을 통해 공개된 편지에서 A씨는 자신이 범행 당시 흉기를 가져가지 않았으며, 오히려 나나가 자신을 살해하려 했다는 충격적인 주장을 펼쳤다.
그는 병원비 마련을 위해 침입했을 뿐인데 나나가 먼저 흉기로 자신의 목을 찌르려 했다며, 본인이 살인미수의 피해자라고 강변했다.
나나가 특히 분노한 지점은 가해자가 자신의 범죄 사실을 부인하는 것을 넘어, 피해자인 자신과 가족을 파렴치한 가해자로 몰아세우는 2차 가해를 서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A씨는 나나 측이 흉기 소지 여부를 허위 진술해 주는 조건으로 돈을 제안했다는 소설 같은 주장까지 덧붙였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는 A씨의 주장과 판이하다. 경찰은 A씨가 침입 당시 이미 흉기를 준비한 상태였고, 침입 직후 나나의 어머니를 밀쳐 실신하게 만든 장본인임을 확인했다. 나나가 가해자와 몸싸움을 벌인 것은 어머니를 지키기 위한 정당방위였다는 것이 수사 기관의 판단이다.
나나의 소속사 써브라임 역시 가해자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며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소속사 측은 금전 제안이나 진술 합의 시도는 전혀 없었으며, 가해자가 반성은커녕 역고소라는 비상식적인 행태로 피해자에게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나가 공유한 기사 속 아무런 죄 없이 피해를 입은 시민의 인권보다 흉기를 들고 침입한 가해자의 인권이 더 보호받아야 하느냐는 문구는, 현재 그녀가 느끼는 불합리함과 분노를 대변한다. 범죄의 공포에서 채 벗어나기도 전에 법망을 이용해 피해자를 공격하는 가해자의 뻔뻔함에 나나는 SNS를 통한 소리 없는 일침으로 대응한 셈이다.
현재 경찰은 나나 모녀의 행위에 대해 범죄 혐의가 없다고 보고 입건하지 않았으며, 가해자 A씨를 특수강도 및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이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