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카노프스키가 은퇴했으면 한다.”
‘페더급의 왕’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는 오는 2월 1일(한국시간) 자신의 고향 호주 시드니에서 디에고 로페스와 UFC 325 페더급 타이틀전을 치른다.
볼카노프스키는 일리야 토푸리아에게 패배, 페더급 왕좌에서 내려왔으나 곧바로 벨트를 되찾았다. 토푸리아가 라이트급으로 월장, 페더급을 떠났고 로페스를 잡아내며 다시 챔피언이 됐다.
UFC는 고향으로 가는 볼카노프스키의 다음 상대로 또 로페스를 배정했다. 르론 머피, 모브사르 에블로에프가 탑 컨텐더로 버티고 있으나 흥행 면에서 로페스가 더 좋다는 판단이었다.
1988년생, 이제는 40대를 바라보는 볼카노프스키의 커리어는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러나 그의 목표는 여전히 크고 높다. 로페스를 상대로 페더급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라이트급 정상에 다시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볼카노프스키는 과거 이슬람 마카체프를 상대로 두 차례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치렀으나 모두 패배했다.
그러나 ‘헤비급 챔피언’ 톰 아스피날은 볼카노프스키가 라이트급 월장보다 페더급 타이틀 방어 후 은퇴하기를 바랐다. 충격적인 조언. 다만 분명한 이유는 있었다.
아스피날은 “볼카노프스키가 은퇴하기를 바란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큰 볼카노프스키의 팬이다. 이번 로페스전에서 승리하면 거기서 멈추기를 바란다. 우리는 친구끼리 싸우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아스피날이 언급한 볼카노프스키의 친구는 바로 패디 핌블렛이다. 핌블렛은 라이트급 탑 컨텐더로 UFC 324에서 저스틴 게이치와 잠정 타이틀전을 치를 예정이다. 여기서 승리한다면 토푸리아와 통합 타이틀전을 치를 자격을 얻는다. 물론 토푸리아가 개인사를 일찍 마무리하지 못하면 벨트 반납, 핌블렛이 게이치를 꺾을 경우 챔피언이 될 수 있다.
아스피날은 이 부분을 고려, 절친한 사이인 볼카노프스키와 핌블렛이 싸우지 않기를 바랐다. 그는 과거 자신의 친구 안테 델리야가 타이틀 도전권을 얻으면 헤비급 챔피언 자리를 반납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런 아스피날이 볼카노프스키에게도 친구와 싸울 거라면 은퇴하는 게 좋다고 한 것이다.
이는 ‘백사장’ 데이나 화이트가 절대 좋게 볼 수 없는 이야기다. 화이트는 존중과 친분을 이유로 맞대결을 피하는 파이터를 가장 싫어한다. 메랍 드발리쉬빌리가 ‘절친’ 알저메인 스털링과 싸울 수 없다며 맞대결을 거절했을 때 철저히 외면하기도 했다.
한편 핌블렛은 볼카노프스키와의 맞대결에 대해 완전히 외면하지는 않았다. 물론 그 역시 절친과의 경쟁을 원하지 않고 있지만 완전히 차단한 건 아니다.
핌블렛은 “내가 승리해서 챔피언이 되고 볼카노프스키가 로페스를 상대로 승리한다면 라이트급 챔피언이 될 완벽한 기회라고 생각해도 전혀 놀라지 않을 것이다”라며 “나는 볼카노프스키와 싸우고 싶지 않다. 진짜로 그를 좋아한다. 하지만 볼카노프스키는 ‘핌블렛을 이기면 라이트급 챔피언이 될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할 것이다”라고 바라봤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