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은 길고, 기회는 또 오니까” 두 경기 뛰고 내려가는 배지환의 다짐 [MK현장]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구단은 4일(이하 한국시간) 선수 이동을 발표했다. 앞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외야수 알렉산더 카나리오를 26인 명단에 포함시키면서 배지환을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로 내려 보냈다.

배지환은 3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경기를 마쳤을 때까지 강등 통보를 받지 못했다. 선수단과 함께 피츠버그로 이동한 뒤 강등 통보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배지환은 탬파베이 원정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고 마이너 강등됐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배지환은 탬파베이 원정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고 마이너 강등됐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공식적인 통보는 없었지만, 배지환은 이미 강등을 예감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카나리오의 트레이드 영입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드러냈던 그의 불안감은 현실이 됐다.

근거없는 불안감은 아니었다. 개막 로스터 합류했지만, 2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것도 한 경기는 대주자 출전이었다.

아름다운 내용은 아니었다.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는 삼진 3개 포함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대주자로 나와서는 아쉬운 주루를 보여줬다. 상대 포수의 수비가 좋았던 것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피츠버그는 7경기에서 19개의 도루를 했지만, 그는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충분한 결과가 주어졌는지는 의문이다. 이후 탬파베이 원정 3연전에서는 13명의 야수 중 유일하게 한 번도 출전하지 않았다.

배지환은 3일 경기가 끝난 뒤 MK스포츠를 만난 자리에서 “내려가도 기분은 그렇게 나쁘지 않을 거 같다. 기회 자체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심정을 털어놨다.

배지환이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며 개막 로스터 합류했지만,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사진= 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배지환이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며 개막 로스터 합류했지만,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사진= 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지금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차라리 트리플A에서 꾸준히 출전하며 자신의 가치를 다시 보여주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배지환은 “아직 시즌은 길고 기회는 또 올 것”이라고 말하며 입술을 깨물었다.

그의 말대로 시즌은 길고, 기회는 또 올 수 있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은 그의 몫이다. 일단은 트리플A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좋은 내용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한편, 피츠버그는 양도지명 이후 웨이버했던 포수 제이슨 딜레이를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로 보냈다고 밝혔다.

[탬파(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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