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은 계속되는데, 그가 입은 옷과 소품은 또 주목받는다.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과 고액 체납 논란 속에서도 박유천의 SNS는 유쾌했고, 그의 스타일은 아이러니하게도 다시 소비되고 있다.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5년 만의 한국 방문 근황을 전했다. 그는 “5년 만에. 그래도 Kizuna(인연)와 함께 있을 수 있어서 좋았다”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박유천은 검은 패딩 점퍼에 청바지, 초록색 캡모자를 착용한 채 건물 복도에 설치된 ‘비상구(EXIT)’ 표지 앞에 서 있다. 달리는 사람 그림을 흉내 낸 포즈를 취하며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짓는 모습이다. 가벼운 연출이지만, 그가 선 장소가 ‘비상구’라는 점은 묘한 상징성을 남긴다.
유쾌한 분위기와 달리 박유천이 처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그는 전 소속사와의 법적 분쟁에서 패소하며 5억 원과 지연이자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고, 이에 불복해 상고장을 제출한 상태다. 여기에 수억 원대 국세 체납 사실까지 알려지며 국내 활동 재개는 사실상 막혀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러니하게도 박유천의 ‘의상’은 다시 화제가 됐다. 과거 각종 논란 속에서도 그가 착용한 모자, 액세서리, 캐주얼 아이템들이 온라인에서 품절 사례를 낳았던 것처럼, 이번 사진에서도 캡모자와 패딩 스타일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비호감 이미지와는 별개로, 그의 패션은 여전히 소비되는 셈이다.
박유천이 언급한 ‘Kizuna(인연)’는 그가 현재 일본 활동과 팬덤에 더 의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19년 “마약을 했다면 은퇴하겠다”던 기자회견 이후 신뢰가 무너진 지 5년이 지났지만, 대중과의 거리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았다.
비상구 앞에서 연출한 그의 ‘달리는 포즈’. 그것이 재기를 향한 몸짓인지, 현실을 외면한 제스처인지는 여전히 해석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다만 분명한 건, 논란 속에서도 박유천이라는 이름은 여전히 소비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