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회 골든디스크어워즈의 밤은 한 해 K팝의 성과와 다음을 향한 약속이 교차한 자리였다. 스트레이키즈는 대상을 품에 안았고, 제니는 4관왕으로 존재감을 증명했다. 그리고 지드래곤은 짧지만 묵직한 한마디로 무대 밖에서도 시선을 붙잡았다.
10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는 ‘제40회 골든디스크어워즈 with 업비트’가 열렸다. K팝 시상식 최초로 타이베이돔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40주년을 맞아 규모와 의미를 모두 확장했다. 진행은 가수 성시경과 배우 문가영이 맡았다.
이날 음반 대상의 주인공은 스트레이키즈였다. 정규 4집 ‘카르마(KARMA)’로 대상을 거머쥔 스트레이키즈는 지난해 미국 내 연간 누적 앨범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K팝 대표 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멤버들은 “본상 수상이 목표이자 꿈이었는데, 대상 소감을 말할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지난 8년간 스테이(팬덤)와 함께 울고 웃었던 시간이 모두 떠오른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제니의 밤이기도 했다. 올해 처음 신설된 아티스트 대상을 비롯해 디지털 음원 본상, 글로벌 임팩트 어워드까지 수상하며 개인 기준 3관왕, 블랙핑크 활동 성과까지 포함하면 총 4관왕에 올랐다. 제니는 “데뷔 10주년이 되는 해에 이런 상을 받게 돼 더욱 의미 있다”며 “지난 두 달간 매일 같이 땀 흘린 댄서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무대 위에서는 올 블랙 스타일에 레드 포인트를 더한 의상으로 ‘Filter’, ‘Damn Right’, ‘Like Jennie’ 무대를 선보이며 시상식의 분위기를 압도했다.
디지털 음원 대상은 지드래곤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에 직접 참석하지 못한 그는 영상을 통해 “올해는 빅뱅 멤버들과 함께 돌아오겠다”고 전해 현장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짧은 메시지였지만, 그의 이름만으로도 시상식의 공기는 달라졌다.
이 밖에도 신인상은 코르티스와 올데이프로젝트가 나란히 수상했고, 음반·디지털 음원 본상에는 스트레이키즈, 아이브, 세븐틴, 에이티즈, 지드래곤, 제니 등 한 해를 대표한 아티스트들이 이름을 올렸다. 르세라핌, 엔하이픈, 제로베이스원, 투어스 등도 참석해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대상과 다관왕, 그리고 ‘돌아오겠다’는 약속까지. 이번 골든디스크는 성과를 정리하는 시상식이자, 다음 장면을 예고하는 무대였다. K팝은 그렇게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밤에 겹쳐 보였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