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버지’ 파울루 벤투가 아랍에미리트(UAE)를 떠난다.

UAE는 26일(한국시간) 사우디 아라비아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살 빈 파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A조 8차전에서 2-1 승리했다.

이로써 우즈베키스탄의 첫 월드컵 꿈을 잠시나마 막아냈다. 그리고 UAE 역시 북중미월드컵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UAE축구협회의 인내심은 바닥이 났다. 이란에 당한 0-2 패배, 그리고 북한에 진땀승을 거둔 건 그들에게 있어 만족할 수 없는 결과. 결국 벤투 감독 포함 그의 사단을 모두 경질했다.

UAE축구협회는 공식 발표를 통해 벤투 감독의 경질 소식을 전했다. 그리고 벤투 감독은 물론 그의 코치진을 전원 경질했음을 확인시켰다.

벤투 감독은 대한민국을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으로 이끈 지도자다.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이라는 거대한 적들을 상대로 16강 진출을 이뤄낸 건 대단한 일. 이후 UAE 지휘봉을 잡으며 큰 기대를 받았으나 결과가 좋지 않았고 결국 경질됐다.

한편 UAE는 현재 승 1무 3패를 기록, 2위 우즈벡에 승점 4점차로 밀린 3위다. 아직 2경기가 남아 있고 4차 예선 기회도 있어 좌절할 단계는 아니다.

다만 남은 경기가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인 만큼 모두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 우즈베키스탄은 북중미월드컵에 가장 가까운 팀이며 키르기스스탄은 최근 카타르를 잡아낸 바 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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