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남자 핸드볼의 명문 VfL 굼머스바흐(VfL Gummersbach)가 안방에서 함부르크를 완파하고 리그 3위 자리를 수성하며 최고의 연말 선물을 팬들에게 선사했다.
굼머스바흐는 지난해 12월 27일(현지 시간) 독일 굼머스바흐의 슈발베 아레나(SCHWALBE arena)에서 열린 2025/26 DAIKIN 독일 남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함부르크(Handball Sport Verein Hamburg)를 33-27(전반 15-14)로 꺾었다.
이 승리로 굼머스바흐는 2연승을 기록하며 14승 2무 3패(승점 30점)로 선두권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반면 3연패에 빠진 함부르크는 10위(8승 1무 11패)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은 양 팀 골키퍼들의 활약 속에 저득점 양상으로 흘러갔다. 굼머스바흐의 수문장 도미니크 쿠즈마노비치(Dominik Kuzmanović)는 시작 2분 만에 두 번의 결정적인 선방을 선보이며 기선을 제압했다.
굼머스바흐는 전반 13분경 엘리디 비다르손(Ellidi Vidarsson)과 테이투르 에이나르손(Teitur Einarsson)의 연속 득점으로 7-4까지 앞서갔으나, 함부르크의 끈질긴 추격에 8-8 동점을 허용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 끝에 굼머스바흐는 에이스 율리안 쾨스터(Julian Köster)의 활약과 쿠즈마노비치의 롱 패스에 이은 밀로시 부요비치(Miloš Vujović)의 속공으로 전반을 15-14, 1점 차 리드로 마쳤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굼머스바흐는 기어를 한 단계 높였다. 교체 투입된 주앙 고메스(João Gomes)와 미로 슐루로프(Miro Schluroff)가 연달아 골망을 흔들며 20-1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중반, 함부르크가 골키퍼를 빼고 필드 플레이어를 투입하는 ‘7:6 전술’로 승부수를 던졌으나 이는 오히려 독이 됐다. 슐루로프가 상대의 실책을 틈타 자기 진영에서 던진 프리로가 텅 빈 함부르크의 골문에 그대로 꽂히며 28-22를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굼머스바흐는 경기 종료 4분 전, 팀을 떠나는 미들맨 올레 프레글러(Ole Pregler)를 투입했고,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결국 굼머스바흐는 크리스티안 호르젠(Kristjan Horžen)의 마지막 골을 더해 33-27 완승을 확정 지었다.
굼머스바흐 구드욘 발루르 시구르드손(Guðjón Valur Sigurðsson)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후반전에 가용 인원이 더 많았던 점이 승인이었다. 체력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빠른 공격을 펼친 것이 적중했다”며 “선수들의 활약과 팬들의 멋진 고별식 반응에 매우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함부르크의 토르스텐 얀센(Torsten Jansen) 감독은 “후반전에 너무 많은 기술적 실수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부상자와 환자가 많아 막판에 힘이 부쳤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