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몸’의 운명일까. ‘갈매기’ 앤서니 데이비스의 가치가 이 정도로 떨어졌다.
데이비스는 현재 NBA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다. 그의 활약이 대단해서가 아니다. 여전히 부상은 많고 기량도 예전처럼 압도적이지 않다. 중요한 건 그의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는 것이다.
댈러스 매버릭스, 정확히 말하면 니코 해리슨 전 단장은 무려 루카 돈치치 대신 데이비스를 선택했다. 우승을 위해선 수비가 필요하다는 의지로 결단을 내린 것이다. 그리고 그 선택은 벌써 실패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데이비스는 댈러스에 오자마자 부상을 당했고 2025-26시즌 역시 부상으로 제 기량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반면 돈치치는 니콜라 요키치,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와 MVP 경쟁을 할 정도로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국 해리슨 전 단장은 경질됐고 데이비스는 트레이드 카드가 됐다.
중요한 건 댈러스가 데이비스 트레이드를 알아보면서도 절대 손해는 보지 않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즉 돈치치 대신 선택한 데이비스인 만큼 그에 맞는 대가를 원한다는 것이다.
‘ESPN’의 팀 맥마흔은 “데이비스를 데려오기 위해 무엇을 내줬는지에 대한 ‘검은 구름’은 항상 따라다닌다. 분명히 말하면 댈러스는 돈치치를 트레이드하면서 1년 뒤 손에 쥔 것이 ‘이것’이라고 봤을 때 좋아 보이지 않는 트레이드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NBA 역사상 최악의 트레이드처럼 보이지 않게 하려는 압박 속, 데이비스는 사실 그런 가치를 가진 선수가 아니다. 내구성 문제가 있고 현재 받는 연봉, 올 여름 연장 계약에서 요구할 금액까지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그런 의미에서 댈러스는 데이비스가 장기적이고 거액의 연장 계약을 제시할 의지가 있는 팀으로 트레이드되기를 바란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결국 자신들이 안고 있는 ‘폭탄’을 누군가에게 보내야 한다는 뜻이다.
맥마흔은 “데이비스는 떠오르는 젊은 선수 하나, 여러 개의 드래프트 지명권 패키지를 받아올 수 있을 만큼의 가치를 지닌 자산이 아니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 댈러스가 데이비스 트레이드를 성사시킬지에 대해 회의적이다”라고 말했다.
충격적인 반응이다. 데이비스는 건강만 보장된다면 현재 NBA에서도 대체 불가능한 수준의 존재다. 공수 밸런스가 좋고 무엇보다 경기 지배력이 뛰어난 선수다. 그러나 프로 스포츠에서 인저리 프론은 가진 기량에 비해 가치가 떨어진다. 안정적으로 뛰지 못하는 선수가 좋은 평가를 받는 것만큼 웃긴 일도 없다.
맥마흔에 의하면 데이비스가 가장 바라는 건 결국 댈러스에 잔류, 올 여름 연장 계약을 맺는 것이다. 선수 입장에선 가장 안정적인 방향. 다만 댈러스는 쿠퍼 플래그 중심의 팀 리빌딩을 바라는 만큼 데이비스는 반드시 좋은 카드들로 바꿔야 하는 ‘폭탄’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