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인 지 불과 3주였다. 방송인 조세호가 넷플릭스를 통한 기습 복귀를 타진하자, 잠잠해지던 ‘조폭 유착 의혹’이 더 거센 불길로 타올랐다.
대중이 분노하는 지점은 단순히 ‘누구를 만났느냐’가 아니라, ‘반성의 유효기간이 고작 3주였느냐’는 데 있다.
최초 폭로자 A씨가 8일 조세호의 술자리 사진을 추가로 공개하며 2차 폭로를 시작했다. A씨는 SNS를 통해 “조세호는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조폭들과 유착이 있었다”고 재차 주장하며, 조세호와 지인들이 유흥을 즐기는 적나라한 사진들을 게재했다.
이번 추가 폭로의 방아쇠를 당긴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조세호 본인의 ‘성급한 복귀’였다. A씨는 “조세호가 방송에서 하차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을 때 폭로를 멈췄다”라며 “하지만 3주 만에 복귀 소식을 듣고 너무 화가 났다”고 밝혔다. 즉, 이번 사태는 조세호 측의 안일한 상황 판단이 자초한 ‘긁어 부스럼’인 셈이다.
단순한 지인 관계라던 소속사의 해명과 달리, A씨의 주장은 구체적인 ‘이권 개입’을 가리키고 있다. A씨는 조폭 핵심 인물 최모 씨에 대해 “어린 나이에 수억 원대 외제차와 시계를 차고 조직원을 대동하는 재력가”라 묘사하며, “조세호가 이를 알고도 그의 사업체를 홍보해주고, 그 대가로 명품 선물과 고액의 술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는 단순한 사적 친분을 넘어, 유명인의 인지도와 조직폭력배의 자금력이 결탁한 ‘검은 공생 관계’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통해 연예계의 잘못된 ‘자숙 공식’을 지적한다. KBS ‘1박 2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 공중파와 케이블 예능에서는 하차하며 엄숙한 태도를 보였지만,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글로벌 OTT(넷플릭스)를 복귀의 ‘뒷문’으로 활용하려 했다는 비판이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던 입장문이 무색하게 3주 만에 활동 재개를 선언한 것은, 대중의 실망감보다 당장의 출연료와 위약금을 먼저 계산한 결과가 아니냐는 쓴소리가 나온다.
A씨는 “정말 죄가 없다면 하차했겠나. 나를 고소하겠다던 사람은 해외로 도피했고, 그 시점에 맞춰 조세호는 복귀했다. 이게 우연인가”라고 반문하며 “욕을 먹더라도 폭로를 멈출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다.
이에 소속사 측은 “금품 수수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지만, 이미 돌아선 여론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조폭 연루 의혹’의 중심에 선 조세호. 3주 만에 끝난 그의 짧은 자숙이 뼈아픈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