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스가 ‘나 혼자 산다’ 바자회에서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400만 원을 썼다.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판을 마무리한 손님의 태도였다.
9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전현무·기안84·코드 쿤스트가 새 프로젝트 ‘무지개 그랜드 바자회’를 여는 모습이 그려졌다. 세 사람은 이사 후 창고에 쌓여 있던 각종 물건들을 한자리에 꺼내놓고 즉석 플리마켓을 열었다.
오븐, 피아노, 승마 기구까지 물건의 스케일은 예상 밖이었다. 전현무는 “있는 줄도 모르고 또 샀다”며 자신의 소비 습관을 자조했고, 기안84는 “이때부터 까마득해졌다”며 웃음을 보탰다.
첫 손님으로 등장한 이는 덱스였다. 기안84는 “원래 물건을 잘 안 사는데, 이날은 작정하고 온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덱스는 한 시간 반 넘게 매장을 돌며 물건을 꼼꼼히 살폈다. 다른 손님들이 다녀간 뒤에도 그는 쉽게 자리를 뜨지 않았다.
전현무가 직접 빵을 구워 오븐을 설명하고, 피아노와 승마 기구까지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섰지만 덱스의 쇼핑은 신중했다. 그러다 하나둘 구매가 이어졌고, 금액은 어느새 376만 원까지 올라갔다.
계산을 마치던 덱스는 “좋은 일 하는 거니까 400만 원으로 하겠다”며 금액을 올렸다. 마지막까지 남아 바자회의 끝을 함께한 손님다운 선택이었다.
코드 쿤스트는 “10년 넘게 플리마켓을 해왔지만 이렇게 오래 남아준 손님은 드물다”고 했고, 전현무 역시 “스케줄 없냐”고 농담을 건네며 웃음을 터뜨렸다.
바자회는 결국 물건을 파는 자리가 아니라, 사람의 태도가 남는 시간이었다. 덱스는 그날 가장 늦게까지 남아 있었고, 가장 묵직한 마침표를 찍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