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기, 향년 74세로 별세…한국 영화사의 큰 별 지다 [종합]

‘국민 배우’ 안성기가 하늘의 별이 됐다. 대한민국 영화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기며,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했던 고인의 비보에 영화계와 연예계는 물론이고 각계 각층에서 추모의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다.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에 따르면 안성기는 5일 오전 9시 향년 74세로 별세했다.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 쓰러져 중환자실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입원한 지 6일 만이다.

1957년 고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황혼열차’ 아역으로 데뷔한 안성기는 뛰어난 연기력은 물론 바른 품행으로 존경과 사랑을 받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배우’로 자리했다. 영화 ‘안개마을’, ‘적도의 꽃’, ‘무릎과 무릎 사이’, ‘어우동’, ‘이장호의 외인구단’, ‘황진이’, ‘그대 안의 블루’, ‘투캅스’, ‘영원한 제국’,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실미도’, ‘라디오스타’ 등 170편 넘는 영화에 출연했으며, 한국 3대 영화상인 백상예술대상, 청룡영화장, 대종상영화제 등 트리플 크라운에 성공, 최우수연기상과 대상 등도 여러 차례 수상하면서 영화계에서의 위상을 증명했다.

‘국민 배우’ 안성기가 하늘의 별이 됐다.  / 사진 = 김영구 기자
‘국민 배우’ 안성기가 하늘의 별이 됐다. / 사진 = 김영구 기자

지난 2019년에는 혈액암 진단을 받으며 치료에 전념했던 안성기는 이듬해 완치 판정을 받으며 건강을 회복하는 듯했으나, 최근 추적 관찰 과정에서 혈액암이 재발해 최근까지도 치료에 집중해 왔다. 혈액암 투병 사실이 알려진 이후에도 안성기는 강수연 추모전, 들꽃영화상, 이준익 감독 회고전, 황금촬영상 시상식 등에 모습을 드러내며 근황을 전한 바 있다.

안성기의 비보에 각계각층에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가수 윤종신은 “오랫동안 정말 감사했다. 정말 좋아했다. 잊지 않겠다”고 전했으며, 이시언은 “어릴적 선생님 연기를 보면서 꿈을 키웠습니다. 항상 존경합니다. 안성기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고 글을 올리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배철수는 안성기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만나면 늘 환하게 웃어 주시던 안성기 형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했고, 고현정도 “선배님…명복을 빕니다”고 추모에 동참했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태백산맥’에서 안성기와 호흡을 맞췄던 신현준은 “사랑합니다 선배님”며 애도를 표했다.

생전 독실한 천주교인 이었던 고인의 비보에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또한 애도의 뜻을 표했다. 정 대주교는 “오랜 세월 ‘국민 배우’로서 우리 사회에 깊은 울림을 전해 온 고(故) 안성기 사도요한 배우님의 선종 소식을 접하며 큰 슬픔과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안성기 배우님께 하느님의 크신 자비와 평화가 내리길 빌며, 유가족과 배우님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와 연대를 드린다”고 애도의 마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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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이 오랜 시간 동안 친선대사로 활동해온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서도 공식 SNS를 통해 “안성기 친선대사님, 유니세프와 함께한 시간들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 또한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영화사와 문화예술 전반에 큰 발자취를 남기신 안성기 선생님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전한다. ‘영화를 꿈으로, 연기를 인생으로 살아왔다’는 말씀처럼 선생님께 연기는 곧 삶이었고, 그 삶은 수많은 이들의 위로와 기쁨, 그리고 성찰의 시간이 되어주었다”고 전했다.

장례는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사)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으로, 영화인장으로 진행된다. 명예장례위원장 신영균, 배창호 감독, 한국영화배우협회 이갑성 이사장,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직무대행 신언식, 한국영화인협회 양윤호 이사장 등 4인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았다. 여기에 배우 이정재, 정우성 등의 영화인들의 운구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다.

고(故) 안성기를 추모하기 위한 공간 또한 서울 중구 충무로에 들어선다. 추모 공간은 5일 오후 4시부터 오는 8일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되며, 발인은 1월 9일(금요일) 오전 6시,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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