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남자부 선두 싸움이 더 흥미진진해졌다.
현대캐피탈은 4일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4라운드 대한항공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7/25-14/25-18) 완승했다.
앞선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졌던 현대캐피탈은 마침내 이번 시즌 대한항공을 이겼다. 12승 7패 승점 38점을 기록하며 14승 5패 승점 41점에 머문 대한항공을 3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앞선 두 차례 대결과 달리 대한항공이 정지석과 임재영 두 명의 아웃사이드 히터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정상 전력이 아닌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 공백을 다시 한번 느꼈다. 대한항공은 특히 정지석 이탈 이후 1승 3패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주포 레오가 9개의 범실과 함께 이번 시즌 들어 가장 적은 11득점을 올렸음에도 허수봉과 바야르사이한, 신호진이 고르게 활약했다. 이 네 명의 선수가 모두 두 자릿수 득점했다.
허수봉은 이번 시즌 최다 기록인 4개의 서브에이스를 비롯해 4개의 백어택을 더해 총 14득점 기록했다. 신호진도 백어택과 블로킹 각 2개에 서브에이스까지 더해 14득점 올렸다. 바야르사이한도 블로킹 2개 포함 11득점 올렸다. 최민호는 블로킹 3개 포함 6득점 올렸다.
1세트부터 일방적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초반 바야르사이한의 속공을 앞세워 러셀이 버틴 대한항공과 접전을 벌였다. 13-13 동점 상황에서는 최민호의 속공에 이어 바야르사이한의 서브에 이은 다이렉트 킬로 15-13 리드를 잡았다. 이어 허수봉이 강력한 서브로 대한항공 수비를 흔들었다. 여기에 신호진까지 공격에 가담하며 세트를 끝냈다.
2세트도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허수봉의 서브 에이스가 연달아 터진 데다 러셀의 범실이 이어지며 4-0으로 앞서갔다. 대한항공은 전열을 정비, 다시 2점 차 승부를 만들었으나 황승빈과 최민호, 바야르사이한의 블로킹에 가로막혔다. 여기에 범실까지 나오며 자멸의 길을 걸었다. 2세트 점수 25-14로 오히려 1세트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3세트 초반 레오의 공격이 연달아 벗어나며 리드를 허용했으나, 신호진이 연속 블로킹에 성공하며 흐름을 바꿨다. 허수봉의 공격이 연달아 코트에 꽂히면서 격차를 벌려갔다.
대한항공은 세트를 유광우로 교체하면서 변화를 모색했으나 흐름을 바꾸기에는 이미 물줄기가 너무 굵어진 상태였다.
대한항공은 러셀이 공격 성공률 37.93%에 그치며 12득점에 머문 것이 아쉬웠다. 정한용과 임동혁이 나란히 6득점 기록했고 김규민이 4득점 냈다.
[인천=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