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026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이 팀 포니블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최우수선수에는 변소정(부산 BNK썸)이 선정됐다.
올스타 팬 투표 2위 김단비(아산 우리은행 우리WON)가 이끄는 팀 포니블은 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에서 올스타 팬 투표 1위 이이지마 사키(부천 하나은행)의 팀 유니블을 100-89로 제압했다. 관중석을 가득 채운 팬들은 열띤 환호와 응원으로 선수들과 함께 호흡했다.
팀 포니블은 김단비를 필두로 강이슬, 허예은, 이채은(이상 청주 KB스타즈), 신이슬(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박소희, 정예림, 진안(이상 하나은행), 이명관(우리은행), 변소정으로 꾸려졌다.
이에 맞서 팀 유니블에는 사키와 더불어 이해란, 강유림(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김소니아, 이소희(이상 BNK), 신지현, 홍유순, 김진영(이상 신한은행), 이민지(우리은행), 김정은(하나은행)이 이름을 올렸다.
본 행사가 열리기 전 유소녀 농구 클럽 경기, 3점슛 콘테스트 예선 등으로 코트 분위기가 뜨겁게 달궈진 가운데 선수들은 음악에 맞춰 화려한 춤을 추며 등장해 흥을 돋궜다. 일부 선수들은 소속팀 감독들과 영화나 뮤직비디오의 명장면들을 패러디해 팬들을 미소짓게 했다.
시투는 롯데 자이언츠의 주축 타자 전준우가 맡았다. 통산 타율 0.299(6872타수 2056안타) 221홈런 104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7을 기록 중인 전준우는 6차례 시도 끝에 공을 림 안에 통과시켰다.
올스타전답게 양 팀은 1쿼터부터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팀 유니블이 김소니아의 골밑 득점과 이소희, 사키의 연속 3점포로 기선을 제압하자 팀 포니블도 강이슬의 외곽포 및 신이슬, 변소정의 맹활약으로 맞섰다. 시소게임이 펼쳐진 끝에 중반 주도권을 잡은 쪽은 팀 유니블이었다. 신지현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존재감을 보였으며, 김진영의 외곽슛도 불을 뿜었다. 강유림의 3점슛을 앞세운 팀 유니블이 37-35로 근소히 앞선 채 1쿼터가 끝났다.
2쿼터 초반에는 재미있는 광경도 연출됐다.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이 팀 유니블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나선 것. 하나은행 제자 박소희 수비에 어려움을 겪은 이 감독은 다행히(?) 골밑슛으로 득점을 올린 채 이날 경기를 마쳤다. 아울러 스승을 꽁꽁 묶은 박소희는 2쿼터 맹활약을 펼치며 팀 포니블의 공격에 앞장섰다.
중반 들어 팀 포니블은 서서히 분위기를 탔다. 변소정이 뜨거운 슛감을 과시했으며, 신이슬, 이명관의 득점도 끊이지 않았다. 박정은의 외곽슛이 더해진 팀 포니블이 62-57로 역전한 채 전반이 마무리됐다.
2쿼터가 끝난 뒤에는 3점슛 콘테스트 결선이 펼쳐졌다. 결선은 예선에서 각각 23점과 21점, 20점을 올린 강이슬, 이소희, 김정은의 대결로 치러졌다. 15점으로 모든 선수들이 동률을 이뤄 연장까지 가는 혈투가 펼쳐진 가운데 5점을 올린 이소희가 강이슬(4점), 김정은(3점)을 제치고 개인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3쿼터 초반에도 사령탑들이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들이 나왔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과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선수들을 대신해 변함없는(?) 몸놀림을 선보였다. 특히 최윤아 감독은 ‘발차기’를 선보여 과거 선수 시절을 떠올리게 했으며, 김단비는 심판 휘슬을 잡고 ‘스승’ 위성우 감독과 만나 남다른 케미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는 사이 팀 포니블은 서서히 점수 차를 벌렸다. 이명관과 변소정이 맹활약을 펼친 것. 팀 포니블이 77-60으로 리드를 지킨 채 3쿼터가 종료됐다.
4쿼터 들어 양 팀은 승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5분여를 남겨둔 상황에서 83-83으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팀 포니블은 강이슬의 3점슛 및 진안의 골밑 득점을 앞세워 다시 앞서갔다. 이후 팀 포니블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종료 1분여를 앞두고 나온 강이슬의 3점포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MVP에는 양 팀 최다 25득점을 올린 변소정이 선정됐다. 베스트 퍼포먼스상은 김단비가 영예를 누렸다.
[부산=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