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파운드 받고 나가면 나라도 웃을 것.”
후벵 아모링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충격’ 경질된 지금, 선수단 분위기는 대체로 그와의 이별을 아쉬워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아모링 감독은 맨유 보드진과의 수차례 의견 충돌이 누적된 결과, 결국 경질 엔딩을 맞았다. 스리백을 고집, 타협을 거부한 아모링은 최근 들어 수위 높은 발언까지 이어가며 좋지 않은 마지막을 보였다.
아모링의 경질 소식 후,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디오구 달로 포함 1군 선수들은 SNS를 통해 14개월 동안 맨유를 이끈 수장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나 침묵을 지킨 사람들도 있었다.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코비 마이누다. 오히려 SNS를 통해 아모링을 조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1000만 파운드를 받고 나간다면 나라도 웃을 것’이라는 내용의 게시문에 ‘좋아요’를 눌렀다.
아모링의 위약금은 1005만 파운드, 한화 약 197억원 수준이다. 즉 마이누는 아모링이 떠나는 것을 조롱한 셈이다.
마이누가 아모링에 대해 이와 같이 반응하는 건 분명 이유가 있다. 아모링은 3-4-2-1 포메이션을 고집했고 이와 맞지 않은 선수들이 대거 맨유를 떠나게 됐다. 마이누 역시 페르난데스와 포지션이 겹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아직 어린 마이누이기에 조롱으로 답한 건 다소 감정적인 대응이기는 했다. 다만 프로 선수라는 틀로 봤을 때 존중을 찾기는 힘들었다. 결국 철없는 행동이다.
사실 아모링은 마이누, 그리고 마이누의 가족이 불만을 드러낼 때도 오히려 감싸 안아주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마이누의 형제가 올드 트래포드에서 ‘마이누를 풀어줘’라는 티셔츠를 입고 왔을 때 “그 옷을 입은 건 마이누가 아니다. 이로 인해 선발로 나가거나 벤치로 가는 일은 없다. 그가 뛸 자격이 있을 때 출전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아모링은 마이누에 대해 겨울 이적 시장 임대 이적은 없을 것이며 맨유의 미래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경쟁에서 밀린 마이누는 결국 뛸 시간이 부족했고 아모링이 떠난 지금 조롱으로 답하고 있다.
이외에도 여러 선수가 아모링의 마지막에 대해 어떤 반응도 하지 않고 있다. 물론 그럴 수 있다. 아모링은 맨유 지휘봉을 잡은 후 5, 6명의 선수와 불화가 있었고 그중 다수는 다른 팀에서 뛰고 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