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루벤 아모림 감독이 자신의 역할을 둘러싼 구단 내부 기류에 대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자신이 ‘코치’가 아닌 ‘감독’으로 맨유에 왔다며, 계약 기간 종료 시점과 함께 거취 문제까지 직접 언급했다.
맨유는 1월 4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웨스트요크셔주 리즈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구단 이사회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을 받자 강한 어조로 자기 뜻을 분명히 밝혔다.
아모림 감독은 “모든 사안에 대해 선택적으로 정보가 흘러나오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나는 맨유의 코치가 되기 위해 이곳에 온 게 아니다. 감독이 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내 이름은 토마스 투헬도 안토니오 콘테도 조세 무리뉴도 아니라는 건 안다. 내가 맨유의 감독”이라며 “이 자리는 18개월 동안 유지될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이사회가 변화를 원할 때까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진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아모림 감독은 “나는 떠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나를 대체하러 올 때까지 내 일을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구단으로부터 약속받았던 지원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느끼느냐는 질문에도 단호했다.
아모림 감독은 “나는 이 팀의 감독이 될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단순한 코치가 아니”라며 “이건 18개월 뒤면 끝나는 계약이고, 그 이후엔 모두 각자의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모림 감독은 덧붙여 “게리 네빌의 비판을 비롯한 모든 비난을 감당하지 못한다면, 클럽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며 “스카우트 부서, 디렉터를 포함한 모든 부서가 자기 역할을 해야 한다. 나는 18개월 동안 내 일을 할 뿐”이라고 말했다.
아모림 감독의 발언은 이적 시장 지원에 대한 불만이 수면 위로 드러난 이후 나온 것이다. 그는 지난 인터뷰에서 “완벽한 3-4-3을 구사하려면 많은 돈과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걸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적응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밝힌 바 있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달 27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포백을 가동했고, 이후 울버햄프턴전에선 다시 스리백으로 돌아갔다. 아모림 감독은 리즈전을 앞둔 사전 기자회견에서도 이례적으로 침울한 분위기의 발언을 남기며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졌다.
맨유는 리즈전 무승부로 최근 5경기에서 1승 3무 1패에 그쳤다. 맨유는 8일 번리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