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엔조 마레스카 감독과 결별한 뒤 빠르게 후임 작업에 들어갔다. 유력 후보는 프랑스 리그앙 스트라스부르를 이끄는 리암 로세니어 감독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속보를 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1월 5일(이하 한국시간) “첼시가 로세니어 감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재는 로세니어가 첼시 차기 사령탑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전했다.
첼시는 새해 첫날 마레스카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신속한 결단을 원하고 있다. 이르면 8일 풀럼 원정 이전 새 감독 선임을 마무리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마레스카 감독이 떠난 뒤에는 칼럼 맥팔레인 코치가 임시로 팀을 맡고 있다. 맥팔레인은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 팀을 지휘했고, 첼시는 엔소 페르난데스의 막판 동점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후 맥팔레인은 “처음 역할을 맡을 때 맨시티전까지 지휘하게 될 거라는 얘기를 들었다. 월요일쯤 새 감독이 올 수도 있다는 말도 있었다”며 “지금은 경기 준비에만 집중했다. 새 감독이 오기 전까지는 내가 팀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첼시는 로세니어 감독 외 올리버 글라스너, 세스크 파브레가스, 안도니 이라올라, 로베르트 데 제르비 등 다른 후보는 적극적으로 검토하지 않고 있다.
로세니어 감독은 선수 시절 브리스톨 시티, 풀럼, 레딩, 헐 시티,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 등에서 16년간 활약했다. 2018년 은퇴 후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고, 헐 시티 감독 시절이던 2024년엔 잉글랜드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진출 문턱까지 팀을 끌어올렸다.
이후 로세니어 감독은 스트라스부르 지휘봉을 잡았다. 스트라스부르는 첼시의 모기업인 ‘블루코’가 소유한 구단이다. 스트라스부르는 지난 시즌 리그앙 7위를 기록했다.
마레스카 감독의 사임 배경도 함께 전해졌다. 그는 자신의 입지가 더는 유지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 역시 부진한 성적, 인터뷰 논란, 의료진과의 갈등, 타 구단 이적설 등이 겹치며 감독 교체를 검토 중이었던 상황이다.
로세니어 감독의 첼시행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2024년 5월 헐 시티에서 경질된 인물이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첼시는 로세니어 감독이 스트라스부르에서 보인 선수 육성 능력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
첼시는 젊은 자원을 중심으로 한 장기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마레스카 감독이 마지막으로 내놓은 선발 명단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젊었다.
로세니어 감독이 부임할 경우 리그 내 세 번째로 어린 감독이 된다. 경험이 부족하다는 시선과는 달리, 로세니어 감독은 이미 150경기 이상 지휘했다. 코치 경력까지 포함하면 현장 경험도 적지 않다. 스트라스부르에서는 점유를 중시하는 패스 축구에 강한 전방 압박을 더했다. 스트라스부르의 올 시즌 리그앙 압박 지표는 상위권에 속한다.
전술적 색깔 역시 마레스카 감독의 기조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다. 첼시가 로세니어 감독을 선택할 경우, 큰 변화보다는 연속성에 방점을 찍은 선택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