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나래를 둘러싼 논란이 새로운 국면으로 흘러가고 있다. 전 매니저와의 갑질 공방을 둘러싼 녹취와 메신저 내용이 잇따라 공개되면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정작 사회적 파장이 더 큰 ‘주사 이모’ 불법 의료 의혹은 자연스럽게 논외로 밀려나는 분위기다.
최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를 통해 공개된 통화 녹취는 박나래와 전 매니저 A씨가 논란 초기 서로를 위로하며 대화를 나눈 정황을 담고 있다.
이진호는 “기존에 알려진 갑질 프레임과는 다른 장면”이라며 폭로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해당 녹취가 제3자의 일방적 제보라기보다는 특정 입장을 설명하기 위한 자료 성격에 가깝다는 시선도 적지 않다.
실제 공개된 내용 역시 박나래가 먼저 연락해 만남을 제안했다. 감정적 교류가 오갔다는 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로 인해 논란의 중심은 ‘갑질 여부’에서 ‘매니저 주장 신뢰성’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상대적으로 조용해진 사안이 있다. 바로 박나래가 연루됐다는 무면허 의료 행위 의혹, 이른바 ‘주사 이모’ 논란이다.
앞서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박나래가 의사 면허가 없는 인물에게 주사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을 집중 보도했다.
방송에서 공개된 약물 조합에 대해 의료진은 “연구된 적 없는 위험한 혼합” “대량 투여 시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 역시 “명백한 무면허 의료 행위 가능성이 있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연예인 개인의 갈등을 넘어, 불법 의료 관행이 공공연히 이뤄졌는지 여부를 따져야 할 사안이라는 점에서 파장은 결코 작지 않다. 그럼에도 최근 보도 흐름은 녹취 공개, 매니저의 태도 변화, 경력 진실 공방 등 상대적으로 자극적이지만 본질과는 거리가 있는 쟁점에 집중돼 있다.
결과적으로 불법 의료 의혹이라는 핵심 사안은 논란의 외곽으로 밀려난 인상을 준다.
박나래 측은 ‘주사 이모’ 의혹에 대해 “의사 면허가 있는 의료진에게 합법적 시술을 받았다”고 해명했지만, 전문가들의 반박과 수사 촉구가 이어지는 만큼 논란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